'포복절도'를 절도죄로, '중식 제공'을 중국 음식 제공으로 오해해서 요즘 세대들이 해석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과연 이게 요즘 세대들만의 문해력 문제 일까?
우리는 TV, 신문,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매일 받아 보고 있죠. 이런 매체는 한글 외 한자, 영어, 숫자 등 다양한 기호들을 활용하고, 우리는 이런 기호를 통해서 의미를 확인하고 최종에는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매체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호들에 국어와 같은 자연스런 외국어가 사용되고 있어 저를 가끔 당혹? 하게 만듭니다. 국어의 탈을 쓴 외국어 사례(프리미엄 서비스, 하이엔드 아파트, 플래그십 핸드폰 등)를 우린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정확히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죠.
모든 외국어를 한국어로 바꿔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외국어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사용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해봅니다. 만약 진짜로 필요하다면, 외국어의 원문도 같이 표기해 주면 어떨까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헷갈리는 외국어의 뜻을 알아보는 글을 연재 형식으로 게재해 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외국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Let's get it!"
"가요계 템퍼링 논란은 계속된다, 쭉!" 《데일리안, 2024년 6월 》
이 기사의 제목을 읽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이 '기자님 오타네 ㅋㅋㅋ '가요계 탬버린(악기) 논란은 계속된다'인데,,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났다. 근데, 비슷한 기사가 계속 나왔다.
뉴진스 데리고 나올 수 있죠?" 민희진, N번째 템퍼링 의혹 《마이데일리, 2025년 1월 》
음콘협, 뉴진스 언급 "템퍼링 관련인, 음방·시상식 차트 배제 검토 ≪엑스스포츠뉴스, 2024년 12월≫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25일 성명문을 내고 "저희 연합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해 회원사 ○○○가 피해를 입었던 탬퍼링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2024년 10월》
뭐지 내가 생각한 '탬버린' 오타가 아니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요계에 탬버린 논란이 있을 수 없는데...😂 ) 나도 문해력이 낮은가... 궁금한 건 못 참지 하면서 다시 검색을 했다.
검색 결과
"템퍼링 tempering(명사) 담금질한 강철을 알맞은 온도로 다시 가열하였다가 공기 중에서 식혀 조직을 무르게 하여 내부 응력을 없앰. 또는 그런 조작. 담금질한 강철이 사용 중에 변형되거나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다시 기사로 돌아가서,, 나름 해석을 했다.
"뉴진스를 다시 가열시켜,,, 뉴진스가 쇠도 아닌데 무슨 담금질을 하나,,," 그리고 다시 미궁 속으로...
템퍼링, Tempering 이 아닌 Tampering (한글로는 동일하게 '템퍼링')
다시 폭풍 검색을 했고, 결국 템퍼링이 Tempering 이 아닌 Tampering (e→ a)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보다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Tampering 을 영어 사전으로 검색하니, '쓸데없는 참견을 하다. 간섭을 하다'라는 의미가 있었다. 이 의미를 대입해서 기사를 다시 해석해 보니 '누군가가 뭔가 방해를 하거나 참견하는 행위를 했구나 정도로 의미가 좁혀졌습니다. 다시 여러 자료를 확인해 보고 아래와 같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템퍼링, 프로 스포츠에서 클럽(팀)과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FA 자격이 없는 선수에게 다른 클럽이 소속 클럽의 동의 없이 접촉하는 규정 위반 행위..." <출처: 나무위키>
이제야 해당 기사가 명확하게 이해가 됐습니다. 소속 가수의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동의 없이 접촉한 행위를 '템퍼링'이라 표현을 했구나 정도로요. 😊
국립국어원에서는 템퍼링이라는 단어를 아래와 같이 다듬어 쓰길 권고했습니다. 템퍼링 대신 '사전 접촉 금지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사용 단어 | 다듬은 말 |
템퍼링(Tampering) | 사전 접촉 금지 위반 |
예시> '템퍼링' 논란, K-팝 산업의 근간을 흔들다 | 예시> 사전 접촉 금지 위반 논란, K-팝 산업의 근간을 흔들다 |
템퍼링(Tampering)은 주로 스포츠, 연예계 분야를 다른 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래는 예시)
○ 템퍼링 논란: 최근 K-팝 산업에서 템퍼링 논란이 불거지며, 여러 기획사들이 불법적인 사전 접촉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스포츠계의 템퍼링: 유명 축구팀의 감독이 다른 팀의 선수와 사전 접촉 금지 위반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감독은 리그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템퍼링과 뜻은 다르지만 비슷한 '테이퍼링'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주로, 경제학 관련 내용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템퍼링'과 '테이퍼링'은 또 다른 뜻이니 잘 구별해 주세요 ^^
경제학 분야에서 '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한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거나 종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日 장기금리 상승…BOJ 테이퍼링 규모 경계, ≪연합인포맥스, 2024년 07월≫
미국, 테이퍼링 가속… 내년 3회 금리 인상 시사, ≪연합뉴스 TV ,2021년 12월 ≫
탬버린에게 사과합니다.
결국 '가요계 탬버린 논란은 없었던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이 기회에 '탬버린'에게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이번 글을 쓰면서 내린 제 생각은 템퍼링은 '사전 접촉 금지 위반'으로 풀어쓰거나 ,혹은 영어 원문을 단어와 같이 표기해주는 방식이 좋을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외국어의 사용은 일상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외래어를 사용하면 전문적으로 보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어 사용이 꼭 필요하다며 써야 하겠지만. 외국어를 한국말로 바꿔서 사용할 수 없는지도 같이 논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잠깐? 외국어는 뭐고 외래어 하고 뭐가 다르지?
"Life i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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